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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SSF) '파리지앵(Les Parisiens)' 세종체임버홀. 내 자린 2층이었다. 작년에 첼로를 전공하는 친구 따라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에 처음 갔고 이번으로 두 번째다. 작년에 본 프로그램은 ‘드뷔시 & 인상주의(Debussy & Impressionism)’이었다. 드뷔시의 현악 4중주는 스승님이 드뷔시안(?)이라 많이 듣게 되었던 것 같다. 졸음이 오는 부분도 있긴 했지만 프로그램 자체가 신선(하프가 들어가는 실내악 작품이 2개나 있었다.)했고 좋아하는 곡을 들을 수 있어서 꽤 즐기고 온 것 같다. 올해에도 몇 가지 공연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지만 5월 24일(금)은 서울시향 공연과 겹치고, 주말엔 커피를 타니까 안 되고 해서 갈 수 있는 공연은 오늘 공연뿐이었다. 프로그램의 컨셉은 ‘파리지앵’으로 모차르트 플루트 4중주, 프로코피에프 5중주, .. 2013. 5. 22.
말레이시아 06 쁘렌띠안 섬으로의 여정 비행기에서 내려 헤매다가 공항을 나오니 외국에 온 것이 실감났다. 습하고 덥고... 그리고 말레이시아 특유의 냄새가 났던 것 같다. 익숙해지기 전의 말레이시아의 색은 잿빛이다. 기억 속은 그렇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낯설었던 그 마음이 내 기억을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어둡고 답답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여행의 막바지의 기억은 색채감이 아주 뚜렷하다. 2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다녀 피곤했으면서도(심지어 마지막 3일은 발뒤꿈치에 부상을 입어 돌아다니는 내내 절뚝거림) 기억 속의 영상은 아름답기만 하다. 친밀함에 따라 기억이 바뀌나 보다. 멀쩡해 보이는 여행 말미의 나(Putrajaya) 이 사진 역시 셀카 쁘렌띠안 섬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우선 Putrajaya로 이동해야 했다. 쿠알라 룸.. 2013. 5. 21.
말레이시아 05 쁘렌띠안 섬(Pulau Perhentian) 나의 첫 목적지였던 쁘렌띠안 섬(Pulau Perhentian)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겠다. 이 섬은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로부터 450km 정도 떨어져있는 쿠알라 베숫(Kuala Besut)이라는 곳에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간단히 말해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다. 대충 그림을 그리자면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발해서 울릉도를 가는 길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 매우 대충. 비슷한 것 같아 쁘렌띠안 섬은 2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큰 섬은 ‘Perhentian Basar’, 작은 섬은 ‘Perhentian Kecil’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나는 큰 섬의 남쪽 해변에 묵었고 놀 때는 수상택시를 타고 큰 섬 서쪽 해변에서 놀았다. 큰 섬은 주로 가족.. 2013. 5. 16.
말레이시아 ☆ 쁘렌띠안 섬 가는 법, 오는 법 요약 쁘렌띠안 섬(Pulau Perhentian) 가는 법, 오는 법 요약 퍼헨티안이라고 읽을 수도 있지만 현지에선 쁘렌띠안에 가깝다.(사실 쿠알라 룸푸르도 꽐라 룸풔에 가깝지만 워낙 굳어져서.....) 버스를 타든 비행기를 타든 쿠알라 베숫(Kuala Besut)으로 간 다음엔 배를 타야 쁘렌띠안 섬(Pulau Perhentian)으로 갈 수 있다. Kuala Lumpur Kuala Besut Pulau Perhentian 쿠알라 베숫(Kuala Besut)을 향하는 2가지 방법 - 쿠알라 룸푸르(Kuala Lumpur) -> 쿠알라 베숫(Kuala Besut)1.버스Putrajaya 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Kuala Besut까지 이동.심야 버스(편도 45RM)만 있음.2.비행기Kota Bharu까지.. 2013. 5. 16.
말레이시아 04 하늘과 하노이 기내식은 매우 맛있었다. 나는 항공권을 땡처리로 구입했기에 Vietnam Airline이 Air Asia같은 저가항공인 줄 알았지만 만족스런 기내식과 좋은 서비스를 보니 잘못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내식을 먹고 담요를 덮으니 잠이 슬슬 왔다. 참고로 비행기표는 세금 포함 왕복 412,000원이었다. 대한항공은 세금 없이 485,000원이다. 세금을 더하면 약 70만원이 될 것이다. 비행 경로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고... 자다가 책 보다가를 반복하니 하노이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들렸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경유하는 곳으로 향하자 소지품 검사장이 보였다. 이때부터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다. 직원들은 하나같이 표정이 좋지 않았고 모자에 찍힌 별모양은 왠지 위압감을 주었다. 역시 사회주의 국가인가....란.. 2013. 4. 25.
말레이시아 03 혼비백산했던 아침 8월 28일 밤에 친구와 합류했다. 8월 29일 아침 10시 반 비행기이므로 밤새 놀다가 오전 6시쯤 육개장을 먹고 설렁설렁 출발할 생각이었다. 놀다보니 금방 6시가 되었고 육개장을 먹고 짐을 챙기니 7시쯤이었다. 자. 이제 김포공항으로 출발. 가는 길은 평범했다. 버스로 신림역까지 가서 2호선을 탔다. 김포공항은 5호선에 있으므로 영등포구청에서 5호선으로 갈아탈 생각을 했다. 이윽고 영등포구청역에 도착했고, 아무 생각 없이 내렸다. 내리자마자 뭔가 느낌이 이상했는데, 생각을 해보니 우린 인천 국제공항으로 향해야했다. 5호선으로 갈아타기 전에 생각난 것이 다행이었다. 다음 열차를 기다리면 되니까. 그런 다소 불안한 정신 상태로 다음 열차를 타고 홍대 입구에서 내린 후 공항 철도로 갈아탔다. 해외 여행은 .. 2013. 3. 27.
말레이시아 02 말레이시아? 말레이시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직항으론 약 7시간, 경유하면 8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다. 비행거리로 보자면 시차가 많이 날 것 같지만 지구상에서 볼 때 위도의 차이가 많이 날뿐, 경도의 차이는 많이 나지 않아 우리나라가 1시간 빠른 정도이다. 이 정도 거리 말레이시아는 13개의 주로 이루어져있고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와 행정도시인 푸트라자야는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연방이다. 주를 소개하기보단 말레이시아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다. 말레이시아는 크게 동서로 나눌 수 있다. 내가 갔던 곳은 서말레이시아이고 쿠알라룸푸르, 푸트라자야 그리고 역사도시 멜라카가 위치해 있다. 동말레이시아는 가보진 않았지만 코타키나발루라는 휴양지가 상당히 유명하다. 동,서 말레이시아 밑에는.. 2013. 3. 21.
말레이시아 01 시작하며 지금은 1월 28일. 내가 말레이시아로 떠났던 날은 작년 8월 29일이었다. 5개월 만에 드디어 여행기를 정리하기 시작한 것이다. 나의 게으름이 이토록 훌륭했다니! 다행히도 말레이시아에서 찍었던 약 1300장의 사진과 약 40페이지의 일기가 있어 기억이 그렇게 흐릿하지는 않다. 글씨가 좋지 않아 별다른 보안이 필요하지 않은 일기장과 대여점을 통해 빌린 카메라 중학교 2학년 때 사진부를 한 적이 있긴 하지만 사진에 대해선 완전히 문외한이기 때문에 사진들은 대부분 예술과는 거리가 먼 개폼잡는 설정샷 셀카다. 내가 등장하지 않고 그냥 유명한 경치나 건물 등만 나온 사진은 매우 드물다. 그런 사진은 어디서든 구할 수 있고 나보다 더 잘 찍는 사람이 인터넷에 잘 올려놨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흔한 나의 셀카.. 2013. 1. 28.
무제 1 이제 시험을 준비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습작이란 이름은 아마 쓰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쓰는 곡 마다 이름을 붙이고 싶지는 않아서 무제로 하고 번호를 붙이기로 했다. 무제의 경우는 클래식에 구애되지 않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대로 쓰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이제 다 쉬었으니 슬슬 시동을 걸어야지. 2012. 1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