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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3

말레이시아 08 쁘렌띠안 즐기기 2 스티븐형을 따라 먼 바다를 향해 헤엄치기 시작했다. 해수욕장에선 핀을 사용할 수 없다고 해서 벗고 갔는데 속도 차이가 현저했다. 자유형으로 수영을 하면 체력소모가 심해 개헤엄으로 조금씩 전진했다. 헤엄 중간 중간에 스티븐형은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주었다. 아직까진 문제가 없으므로 괜찮다고 했다. 고개를 돌려 해수욕장을 쳐다보니 상당히 멀리 와있었다. 수심은 이미 4m를 넘어선 지 오래. 최대한 체력소모를 줄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었지만 점점 코로 숨을 쉬고 싶어졌다. 스노클을 착용하면 코는 막히고 입으로만 숨을 쉴 수 있기에 코로 숨을 쉬려면 스노클을 벗어야 한다. 엎드려 전진하던 몸을 수직으로 세우고 스노클을 벗어 코로 숨을 쉬었다. 좀 살 것 같았다. 문제가 되는 점은 몸을 수직으로 하면 몸이 뜨지 .. 2013. 5. 24.
말레이시아 07 쁘렌띠안 즐기기 1 드디어 말레이시아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었다. 요즘에야 웬만한 호텔은 다 와이파이가 가능하니 내가 묵었던 곳도 물론 가능했다. 단지 로비로 나가야했을 뿐... 로비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냐고 물어보니까 비밀번호를 적어서 나에게 주었다. 그 종이는 챙겨서 왔다. 물론 여기에 올릴 생각으로! 카카오톡으로 부모님, 친구 등에게 간단히 안부를 전하고 본격적으로 놀아보기 위해 해변으로 갔다. 고이 모셔서 한국까지 가져 온 와이파이 비밀번호 쪽지... 이 섬에 온 목적은 스노클링(snorkeling)을 하기 위해서였다. 스노클링이란 스노클을 착용하고 수면에 떠다니면서 바다 속을 구경하는 레포츠를 말한다. 부산 사람인 내가 해수욕을 즐기러 올 리는 없지. 스쿠버 다이빙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앞의 편에 언급했.. 2013. 5. 23.
말레이시아 06 쁘렌띠안 섬으로의 여정 비행기에서 내려 헤매다가 공항을 나오니 외국에 온 것이 실감났다. 습하고 덥고... 그리고 말레이시아 특유의 냄새가 났던 것 같다. 익숙해지기 전의 말레이시아의 색은 잿빛이다. 기억 속은 그렇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낯설었던 그 마음이 내 기억을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어둡고 답답한 기억이 강하게 남아있다. 여행의 막바지의 기억은 색채감이 아주 뚜렷하다. 2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다녀 피곤했으면서도(심지어 마지막 3일은 발뒤꿈치에 부상을 입어 돌아다니는 내내 절뚝거림) 기억 속의 영상은 아름답기만 하다. 친밀함에 따라 기억이 바뀌나 보다. 멀쩡해 보이는 여행 말미의 나(Putrajaya) 이 사진 역시 셀카 쁘렌띠안 섬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 우선 Putrajaya로 이동해야 했다. 쿠알라 룸.. 2013. 5. 21.
말레이시아 05 쁘렌띠안 섬(Pulau Perhentian) 나의 첫 목적지였던 쁘렌띠안 섬(Pulau Perhentian)에 대해 간단히 설명을 하겠다. 이 섬은 쿠알라룸푸르(Kuala Lumpur)로부터 450km 정도 떨어져있는 쿠알라 베숫(Kuala Besut)이라는 곳에서 30분 정도 배를 타고 들어가야 도착할 수 있는 섬이다. 간단히 말해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있는 곳이다. 대충 그림을 그리자면 전라남도 광주에서 출발해서 울릉도를 가는 길로 그림을 그릴 수 있겠다. 매우 대충. 비슷한 것 같아 쁘렌띠안 섬은 2개의 섬으로 나누어져 있다. 큰 섬은 ‘Perhentian Basar’, 작은 섬은 ‘Perhentian Kecil’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나는 큰 섬의 남쪽 해변에 묵었고 놀 때는 수상택시를 타고 큰 섬 서쪽 해변에서 놀았다. 큰 섬은 주로 가족.. 2013.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