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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33

말레이시아 12 바투 동굴(Batu caves) 쿠알라룸푸르 북쪽에 위치한 거대한 동굴로 인도를 제외하면 규모가 가장 큰 힌두교의 성지라고 한다. 하지만 나는 힌두교 성지보다는 야생원숭이가 궁금해서 바투 동굴을 찾았다. 여러 글에서 본 것처럼 야생원숭이가 막 돌아다닌다. 호기심 많은 원숭이, 공격적인 원숭이, 새끼를 달고 다니는 원숭이, 덩치가 커서 고릴라 같은 원숭이 등 다양한 원숭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렇다. 바투 동굴 가는 법은 간단했다. Mid valley에서 KL Sentral까지 간 다음, 열차를 갈아타고 종점까지 가서 내리면 되었다. 전철에 탑승하고 자리에 앉아 창문을 보니 새로운 여행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가끔씩 잃어버린 폰이 생각나면 상실감에 젖기도 했지만. 여하튼 그렇게 청승을 떨다보니 종점인 Batu caves에 금방 도착했다. .. 2013. 6. 13.
말레이시아 11 바가지 택시 그리고 슬픈 이별 시간은 6시 즈음. 버스가 멈추고 사람들이 내린다. 창밖을 보니 시내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도착한 건가? 아무리 쾌적한 의자가 있더라도 이동수단에서의 잠은 역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고 피곤하다. 버스 안을 두리번거리다가 일본 친구들이 내리는 것을 봤다. 얼른 달려가 물어보니 도착했단다. 비몽사몽에 짐을 챙겨 후다닥 내렸다. 내린 곳은 PWTC(Putra World Trade Centre)였던 것 같다. 여긴 어딘지도 모르고 정보도 없다. 쁘렌띠안 섬 이후의 계획은 전혀 잡지 않았기에 숙소도 그냥 와이파이 잡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으로 잡아서 가려고 했다. 왠지 KL Sentral로 가면 뭔가 길이 보일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일본 친구들은 예매해둔 숙소로 이동한다며 중간에 내렸다. 짧은 거리이지만 .. 2013. 6. 6.
말레이시아 10 다시 쿠알라 룸푸르로 자다 지쳐서 밖으로 나오니 어젯밤에 천둥번개를 치며 요란하게 비를 쏟아냈던 하늘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푸른 하늘만 남아있었다. 여기의 태양은 한국에서의 태양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햇살을 내뿜는다. 난 마치 비를 피하는 것처럼 태양을 피해 그늘로만 이동했다. 우리나라처럼 습하지는 않아 그늘에 들어가면 괜찮았던 것 같긴 하다. 양지와 음지의 차이 호텔의 조식을 대충 먹고 배 시간을 물어보니 오전 8시, 정오, 오후 4시에 배가 있다고 한다. 한 10시 즈음이었던 것 같은데 이 섬에서 더 이상 놀 것이 없다고 판단하기도 했고 어제 하루 종일 바다에서 논 것으로 몸도 피곤하여 정오에 오는 배를 타고 섬을 나가기로 했다. 씻고 준비를 하니 이내 배 시간이 되었고 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탔다. 선착장이 해변.. 2013. 5. 31.
말레이시아 09 쁘렌띠안 즐기기 3 점심을 먹고 나서 해먹에서 좀 쉬다가 움직였다. 장시간 스노클링으로 지쳐서 그런지 눕자마자 해먹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들 정도로 빠르게 잠에 들었다. 30분이 그렇게 후딱 지나갔다. 좀 더 누워있고 싶었지만 맑은 바다를 보니 다시 스노클링을 하고 싶어졌다. 거북이도 제대로 보고 싶었고. 큰일을 겪고 나니 구명조끼를 꼭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빌려주는 곳으로 향했다. 물론 이건 설정샷 구명조끼를 입고 핀을 끼고 스노클링을 하니 너무너무 편했다. 진작 이렇게 할 걸. 아무런 힘을 주지 않아도 물에 떠있을 수 있었고 물의 온도도 따듯하기에 그냥 바다에 둥둥 떠다니면서 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구명조끼 대여 가격은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5RM 정도 였을 것으로 추측이 된다.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으.. 2013. 5. 28.